1995년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개봉한 토이스토리 그리고 2010년 8월에 개봉한 토이스토리3  어느덧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고 나는 24살의 대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토이스토리에 대한 설레임은 여전하다. 그러한 이유로 올해 8월 개봉한 '토이스토리3'는 나에게 적지않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고 역시나 즐거웠다.


토이스토리2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예나 지금이나 장난감 친구들은 한결같이 유쾌했다.
일단은 우디, 버즈, 포테이토, 슬링키, 렉스 등 예전의 그 친구들이 그모습그대로 다시 볼수 있는것이 정말 좋다.


모든 장난감들이 겪는 가장 슬픈일은 바로 주인이 성장해서 더이상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는 것이다. 앤디와 버즈 일당에게도 그 위기가 찾아온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된 앤디, 여느 대학생들이 그렇듯 앤디역시 장난감과는 점점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앤디는 장난감을 다락방에 넣어두기로 결정하지만 앤디 엄마의 실수로 장난감들은 탁아소로 보내지게된다.
환상적인 곳인줄 알았던 탁아소, 하지만 탁아소의 실체를 알게된 장난감 친구들은 다시한번 똘똘뭉쳐 앤디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한 탈출을 시작한다.


개인적으론 너무나 쓸쓸했던 '토이스토리3'의 결말


모든것이 좋다. 장난감친구들의 모험은 여전히 즐거웠고, 새로운 장소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토록 유쾌한 영화가 쓸쓸하게 느껴져버린 것은 가장 마지막 결말 부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앤디의 집으로 돌아온 우디와 버즈 그리고 친구들, 앤디는 기숙사로 향하는 길에 장난감과 잘 놀아주는 이웃의 보니라는 아이에게 우디와 버즈 그리고 장난감들을 잘 보살펴달라는 말과 함께 선물한다. 

      
                                   


아마도 감독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사실 대학생이되어서도 장난감과 함께노는 것으로 결론을 짓기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일이고 그렇다고 모두 다락방 신세가 되는 것으로 결말을 짓기도 어렵다. 그러나 보니라는 이웃집 아이에게 선물하는 결말이 가장 슬픈 이유는 결국 수 많은 어려움과 모험을 잘 헤쳐나가던 우디와 버즈 그리고 친구들도 현실이라는 큰 벽을 넘지못한, 결국은 영원할 것만 같던 앤디와의 인연은 끝나버린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고, 왠지 그들이 패배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토이스토리3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을 개봉하기 전 부터 많이 생각해 보았다. 과연 성인이된 장난감 주인과 장난감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시킬것인가? 나는 사실 '토이스토리'라면 또 어떠한 기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성인이된 주인과 장난감들을 함께 하도록 만들 수 있을것 같았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나 컷던 것일까 결국은 '토이스토리'도 성인이된 주인과 장난감들이 함께 할 해답을 찾는데는 실패한 듯 하다. 대신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하였다.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결말은 '10년후' 라는 자막을 넣고 시간을 훌쩍 넘겨버려서 어느새 아빠가 된 앤디가 자기의 아들과 함께 우디와 버즈 그리고 다른 장난감들을 가지고 함께 놀아주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

이제는 추억으로 남을 '앤디와 우디'


'토이스토리4'가 만들어질지는 알수 없다. 그러나 만들어진다고 해도 또 몇 해가 흐른 후 일 것이고, 그때는 나 또한 지금보다 더 현실에 찌들어 순수함을 잃은 후 일 것이다. 그래서 '토이스토리3'가 더욱 아쉬운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