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미 이프 유 데어' 사람들 사이에서 꾀 유명한 것 같았고, 평점도 높아서 보기전에 상당히 기대를 했다. 기대가 컸던 탔일까? 아니면 내 스타일이 아니였던 걸까? 개인적으로 상당히 실망이 컸던 영화이다.


실망스러웠던 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조잡스럽고 산만한 구성
이 영화의 가장 주요한 소재는 바로 두 남녀가 어릴적 부터 함께 즐기던 '내기'라는 소재이다. 두 남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내기를 즐기며 함께하게 되는데, 빈번하게 계속되는 이상한 내기는 영화를 조잡스럽고 산만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또한 두 남녀의 관계만 더욱 애매모호하게 만들어서 이들이 사랑하는 것인지 좋아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남녀의 사랑을 내기라는 틀에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다보니 부자연스러움만 가득했다.

줄리앙과 소피의 내기의 상징 '사탕상자'


사실적이고 담백한 모습이 필요했던 영화
감독이 독특하고 신선한 멜로영화를 만드는데 너무 집착한 탔일까? 줄리앙과 소피의 내기는 점점 더 스펙터클해 지는 반면 사실적이고 담백한 모습과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장난감 부수듯 쉽게 결혼식을 망쳐버리고, 말 한마디로 십년간 결별하고, 나중에는 서로의 잘 살아가던 가정을 휴지조각 버리듯 간단하게 떠난다. 이 영화는 우리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보여주었던 현실적이고 잔잔한 사랑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보여주었던 비현실적이지만 큰 감동도 없었다. 이렇듯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현실성이 결여된 모습은 보는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다.



억지스러웠던 결말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은 부분이 '러브 미 이프 유 데어'의 마지막 장면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가장 최악의 장면이 바로 마지막 장면이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유명하다 보니 영화를 보기 전에도 결말은 알고 있었는데, 나는 그 결말이 세상의 반대가 너무 심하고 둘이 사랑할 수 없는 어떠한 이유 때문에 죽어서라도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서 그런 것으로 대충 짐작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두 남녀가 굳이 시멘트 속에 파묻혀야 할 이유도 전혀 없었을 뿐더러, 둘의 사랑이 그정도로 애절하고 절실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영화의 거의 마지막까지 어영부영하던 두 남녀가 영화의 막판에 갑자기 세상 그 어떤 연인도 우스울 정도의 사랑을 하고 있었고, 두 남녀가 서로를 끌어안고 시멘트속으로 파묻히는 충격적인 장면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감동으로 잘 포장되서 전달되었을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론 그런 억지스러운 감동 사로잡기식의 결말이 상당히 불쾌했고, 실속은 전혀 없고 겉 멋만 잔뜩 든 영화로 보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