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 '세 얼간이(3 Idiots)' 감상평  

 

 

 

정말 오랜만에 영화 리뷰를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포스팅 할 영화는 네티즌 그리고 영화팬들로부터 호평이 자자한 화제의 영화 '세 얼간이(3 Idiots)' 입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워서 그동안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세 얼간이(3 Idiots) - 2009년

 

우선 다들 아시겠지만 세 얼간이는 인도 영화입니다. 인도에서 천재들만이 간다는 임페리얼 공대에 입학하게된 세 친구의 대학생활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영화는 파르한과, 라주가 자신들에게 친구이자 스승과도 같았던, 졸업과 동시에 연락도없이 사라진 란초를 찾아 떠나며 시작됩니다.

 

매년 40만명이 지원하고 그중 200명만이 입학 할 수 있는 인도의 명문대학 임페리얼 공대. 하지만 진정한 배움은 없고 오로지 좋은 성적과 취업만을 향한 주입식 교육과 단순암기 만이 난무 할 뿐입니다. 특히 '인생에서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지론의 바이러스라는 별명의 대학교 총장 비루 교수는 1등만을 강요하고 눈에보이는 성공만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상징하는 인물 입니다. 대학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수동적이며 복종적이었지만, 단 한명 란초만은 달랐습니다.

 

주인공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


 

인도의 국민배우로 알려져 있는 아미르 칸이 연기한 주인공 란초는 모두가 예라고 대답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학생입니다. 성공과 좋은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정으로 공학을 좋아하며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움을 원하는 학생이기도 합니다. 란초파르한 그리고 라주는 대학의 기숙사를 함께 사용하며 가까워 집니다. 동물 사진작가가 꿈이지만 완강한 아버지 때문에 원하지 않는 공학을 공부해야하는 파르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때문에 반드시 대기업에 취직해야만 하는 라주. 수동적이고 뭔가 무미건조하던 그들은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란초와 함께하며 점점 변해갑니다.

 

영화는 굉장히 좋은 내용입니다. 파르한이 자신의 꿈인 동물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 완강한 아버지를 설득하는 장면에서는 '진정으로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모두가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됩니다. 또한 란초와 대학 총장 비루 교수의 대결구도에서는 좋은 성적과 성공만을 강요하는 사회와, 진정한 배움은 없고 순전히시험을 위한 암기식 교육만 난무하는 현대의 대학 교육을 꼬집기도 합니다. 또한 관객들은 란초와 파르한 그리고 라주의 파란만장한 대학생활에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할 수 없지만 누구나 한번 쯤 꿈꿔왔던 그런 대학생활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세친구의 우정 또한 멋집니다.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뮤지컬적인 요소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호평 때문에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아쉬운점도 많은 영화였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교훈적이고 작품성 높은 영화로 평가를 하셨지만 안타깝게도 제 눈에는 정말 잘 만든 상업영화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좋은 내용에 좋은 교훈과 적절한 감동까지 잘 펼쳐 놓았으니 관객들 입에서 불평이 나올리가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중들에게 아주 잘 먹힐 영화라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영화는 너무 많은 것들을 함께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란초와 세친구의 진한 우정도 담아내야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것의 중요성, 인생을 살아가는 마인드,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뮤지컬적인 요소, 게다가 란초와 여주인공 피아의 사랑까지. 이렇듯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모두 다루려고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어수선하고 산만하기도 하며, 영화가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뷔페음식 같은 영화라는 평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발리우드 영화 중  역시 호평을 받은 '내 이름은 칸'에서 보여줬던 진지함이나 긴장감, 무게감이 이 영화에서는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긴 런닝타임은 인도 영화의 전반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억명이라는 인구와 넓은 땅 그리고 낙천적이고 느긋한 인도사람들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2시간 30분은 굉장히 긴 영화이지만 느긋한 인도사람들에게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닐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인도 영화들이 러닝타임이 긴 편입니다. 또한 결국 모든것이 잘 풀리는, 영화속에 많은 것들을 꽉꽉 채우는 스타일도 이 영화 뿐만 아닌 인도 영화의 전반적인 특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분명 좋은 내용과 좋은 교훈 그리고 유쾌함을 고루 갖춘 괜찮은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것 역시 훌륭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 2012.10.01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끼는 것이 많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2.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2.10.02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을것 같군요 ~ ㅎㅎ
    저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

  3. Favicon of https://garamwood.tistory.com BlogIcon garam_林 2012.10.02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말 재밌게 잘 봤어요.
    재미로 끝나지않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영화더군요.^^

  4. Favicon of https://gdroom.tistory.com BlogIcon 부동산퀸 2012.10.13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봐야겠네요.
    유쾌한 영화를 보면 엔돌핀이 많이나와서
    건강에도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