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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고

by 코믹디언 201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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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고 

 

 

 

꽃들이 피어나는 완연한 봄날씨, 창 밖에는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볍고 부담없이 읽을 만한 책을 한권 골랐습니다. 제가 오늘 작성 할 독후감은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라는 책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저는 최근에야 읽어보게 되었고, 이렇게 봄비가 내리는 여유로운 주말 이 책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게 됩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지음(진명출판사)

 

책을 읽기에 앞서

어느 밤 고등학교 동창생 들의 모임, 동창생 가운데 마이클이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책은 시작 됩니다. 스펜서 존슨 박사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부담없는 분량, 아니 30분이면 충분히 다 읽을 만큼 짧은 분량의 책입니다.

 

중요한 것은이 짤막한 우화가 왜 그토록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또 읽히는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염두해 두고 이 책을 읽어 나간다면, 여러분은 이 짧은 우화를 더욱 깊이있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치즈 이야기의 줄거리

우화의 주인공은 두마리의 생쥐 스니프스커리 그리고 두 꼬마 아이 입니다. 넷은 매일 맛있는 치즈를 찾기위하여 미로속을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방법은 조금 달랐지만 치즈를 찾기위하여 열심히 뛰어다닌다는 것 만은 모두 같았습니다. 결국 어느날 두마리 생쥐와  두 꼬마 아이는 좋아는 치즈가 가득한 창고를 찾게 됩니다.

 

치즈가 가득한 창고를 발견한 후 그들에게는 작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좋아하는 치즈가 쌓여있는 창고를 찾았음에도 매일 미로속을 뛰어다니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다소 비능률적으로 보이지만 부지런한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와는 달리, 두 꼬마 헴과 허는 더이상 미로 속을 뛰어다니지 않고, 그들이 찾아낸 치즈를 누리며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영원히 가득할 것만 같던 그들의 치즈 창고에 치즈가 몽땅 사라져 버립니다. 아니 어쩌면 치즈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죠.

 

텅 비어버린 치즈창고 앞에서 그들이 보인 행동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매일 그들이 해왔던 것 처럼, 즉시 다른 치즈 창고를 찾아서 미로속을 뛰어다녔습니다. 두 생쥐에게는 이 치즈 창고가 비어버린 것이 아쉽기야하겟지만 그리 좌절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미로 속을 뛰어다니는 것을 그만두어버린, 영원할 것만 같던 치즈 창고의 안락함에 취해버린 두 꼬마 헴과 허는 비어버린 창고에 대한 미련과, 어디있는지 알 수없는 미로에 대한 불안감으로 빈 창고를 떠나지 못합니다.

 

치즈 이야기의 교훈은 무엇일까?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

동일한 상황에 대해 각각 다른 행동을 취하는 주인공들의 대비적인 모습은 바로 책을 읽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불확실한 변화보다는 안정성이라는 성벽을 견고히 하는 인물도 있게 마련입니다. 사실 현실 속에서 누가 옳다 혹은 누가 틀렸다 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불확실한 현실의 모습은 이야기 속의 '미로'와 꼭 닮았습니다.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불안하고 두려운 변화 혹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보다는 현실속에 안주하기가 더욱 쉬운지도 모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써 찾아낸 치즈 창고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안주하려고 하는 이야기 속의 헴과 허에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예상하듯 결국 스니프와 스커리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새로운 치즈 창고를 찾아내게 됩니다.


 

변화의 험난한 여정 VS 안주의 감미로운 유혹

이야기속의 '치즈'는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직장, 성공, 재물, 가정 그리고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사실 현실속에서 우리 각자가 찾아낸 치즈 창고가 하루 하침에 텅 비어버리는 일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치즈가 영원히 바닥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전혀 없습니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만족)할 것인 가, 변화와 도전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떠날 것인 가는 결국 자기 자신이 선택 해야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야기 속의 주인공 가 그랬듯이 서서히 조금씩 두려움을 이겨내고 미로속으로 한발 한발 내딛는 다면, 그리고 그 두려움이 점차 즐거움으로 바뀌어 간다면 나 자신 그리고 우리들 앞에도 이내 새로운 치즈 창고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이 책 그리고 치즈 이야기가 전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또 읽히는 이유를 이제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치열하고 불안한 경쟁사회에서 변화하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 자신 혹은 우리들에게 날리는 강력한 일침이자 통쾌한 한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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