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요즘 제가 주력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고전 명작이라 불리우는 작품들을 읽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블로그에 책을 읽은 독후감도 작성하고, 책도 어느 정도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소위 말해서 요즘 인기있는, 잘 팔리는 책들은 꽤나 읽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오래도록 전세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사랑받아왔으며 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학의 진수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전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제가 처음 읽은 작품은 바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 F.스콧 피츠제럴드 지음(민음사)

 

위대한 개츠비를 택한 이유는 5월달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하기 때문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책을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익숙한 그 특유의 그리고 그 유명한 제목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만 수도 없이 들어왔던 저로서는 '개츠비'가 어느 지명의 이름인지 물건인지 혹은 과일의 이름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개츠비는 다름아닌 주인공의 이름이었습니다.

 

소설의 또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닉 캐러웨이'는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달자 역할을 함과 동시에 작중에 개입하기도 하는, 이야기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캐릭터입니다. 소설의 도입부는 닉의 먼 친척 여동생 데이지, 데이지의 남편이자 닉의 대학 동창인 톰 뷰캐넌, 데이지의 친한 여동생 베이커 등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다소 산만하기도 그리고 이야기의 전체적인 윤곽도 가늠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서서히 개츠비라는 인물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개츠비는 닉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독신 부호 입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저택과 매일밤 그곳에서 열리는 성대한 파티, 그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막대한 재산, 이처럼 이야기는 개츠비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점점 증폭시킵니다.


 

이야기는 개츠비에 대한 베일이 점점 벗겨지며 전개 됩니다. 데이지와 개츠비가 과거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지만, 당시 가난한 육군 중위였기 때문에 둘의 사랑은 비련으로 끝이 납니다. 사실 개츠비의 막대한 부와, 매일 밤 열리던 성대한 파티의 목적은 데이지와의 재회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개츠비는 데이지의 친척 오빠인 닉에게 데이지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기를 부탁하고, 닉을 통해서 데이지와 개츠비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개츠비의 오랜 소망은 순조롭게 혹은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이미 데이지와 결혼한 톰 뷰캐넌이 가만히 있을리 없을 터, 개츠비와 톰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며 이야기는 새로운 양상을 맞이 합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가장 대표적인 소설 '위대한 개츠비'

 

단순하다면 단순하고, 또 복잡하다면 복잡한 줄거리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단연 F.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25년에 발표된 이 소설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화려하고 현란한 묘사와 비유들 이었습니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 듯한 피츠제럴드의 화려한 표현들은 요즘 출판되는 소설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과연 문학의 진수라고 할 만 합니다.

 

또한 우리는 제목 위대한 개츠비, 즉 작가가 왜 제목에서 개츠비를 위대하다(Great)고 표현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은 자신의 낭만이자, 이상향 그리고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데이지 혹은 잃어버린 사랑을 찾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개츠비의 열정 또는 집요함(긍정적인 의미로)에 대한 찬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해야 했던 개츠비에 대한 조롱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죠.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개츠비 중심적으로 쓰여졌지만, 개인적으로는 톰 뷰캐넌과 데이지의 사랑에도 공감 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 톰 뷰캐넌은 다른여자와 밀회를 즐기는 등 타락한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분명 그와 데이지의 사랑도 한 때는 분명 진심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 화려한 표현들과는 대조적으로, 소설 전체적으로는 전쟁 직후 방향감을 상실하고 방황하던 당시의 미국 사회의 쓸쓸한 분위기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오고 있는지, 왜 명작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던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아마도 5월에 개봉하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도 분명 재미있을 테지만, 원작을 먼저 읽은 것은 참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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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4.29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 평안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bonobo007.tistory.com BlogIcon amuse 2013.05.02 0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민음사'의 위대한 개츠비(포스팅 사진의 책)을 구매하시면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시간'을 덤으로 주더군요 ㅎㅎ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3. 지나가다 2013.05.28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 들어오게 되었는데
    글을 매우 잘 쓰시네요
    여러가지 후기 잘 보고 가요~

  4. Favicon of https://totalog.net BlogIcon 자발적한량 2013.06.20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저 요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사 모으고 있는데...
    전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어서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원작을 뒤늦게라도 읽어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5. Favicon of http://lovenaralove.tistory.com BlogIcon 나라사랑법무사 2013.07.18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콧핏츠재럴드 모습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배우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ㅎㅎ

  6. Favicon of https://lifeisgood.tistory.com BlogIcon 굳라이프 2014.08.19 0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많이 읽어시네요. 영화로도 나온것 같은데요?

  7. Favicon of https://littlep.tistory.com BlogIcon roynfruit 2014.09.03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ㅎ

  8.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4.09.24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봤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세요.

  9.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4.10.13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를 좋아해서, 꼭 영화를 한번 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

  10.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4.10.20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시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조금은 흐릿해진...^^
    그림을 그리는 듯한 표현...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11. Favicon of https://lara.tistory.com BlogIcon 4월의라라 2014.10.21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음사의 개츠비를 읽으셨군요. 저도 올해 김석희씨가 번역한 열림원껄로 사서 다시 읽었어요.
    번역에 대해서도 참 말이 많았던 작품이죠.
    전 영화부터 봤는데, 정말 후회했어요.
    영화속의 디카프리오가 천을 날리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책 읽을때 같은 장면을 영화가 자꾸 방해를 하는 통에 나름의 상상할 수가 없게 만들더군요.
    그 뒤로는 원작이 있는 영화는 책부터 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저도 요즘 명작을 읽는데, '고도를 기다리며'를 다 읽고 요며칠 명한 상태랍니다. ^^

    • Favicon of https://bonobo007.tistory.com BlogIcon amuse 2014.10.22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번역에 대한 말이 많은 것은 아마 피츠 제럴드의 표현들이 화려한 묘사나 비유들이 많아서, 번역하는 중 벌어지는 한국어와 영어 표현과의 괴리가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ㅎㅎ

  12. Favicon of https://e-notebook.tistory.com BlogIcon 나프란 2014.10.28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민음사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는데요, 경제대공황 이전의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소유한 이들을 생생히 묘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첫 장 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을 만큼
    소설의 전개과정과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잘 정리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작년에 읽었던 개츠비를 한 번 더 생각나게 해 주신
    어뮤즈님의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

    평화로운 저녁 보내세요~ :)

    • Favicon of https://bonobo007.tistory.com BlogIcon amuse 2014.10.29 1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두 세계문학들은 민음사의 책을 즐깁니다 ㅎㅎ 책과 번역도 좋구요
      특히 작품해설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좋은것 같습니다 ~~

  13. Favicon of https://longneckcamel.tistory.com BlogIcon 목이긴낙타 2015.08.10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