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순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고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2012년도 정말 몇 일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게됩니다. 연말에는 모임이나 직장의 회식자리가 많아서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서 참 좋지만,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따뜻한 집에서 책을 보거나 혼자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갖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건강한 까칠함이란 무엇일까?

 

최근에 읽은 책이 한권 있는데, 바로 양창순 박사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이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한 이유도 있지만 책의 제목에 강한 끌림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주변사람들에게 항상 착하다, 순하다 등 모범적 이미지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이런 말들은 분명 칭찬일 수 도 있겠지만 사실 한편으로는 별 개성도 없고, 강렬한 인상도 주지 못하는 그저 평범해보인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는 '까칠함' 또는 '거친' 성향에 대한 동경이 조금 있습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이 책의 제목에 끌렸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양창순 지음(센추리원)


 

까칠하다는 표현은 대게 긍정적인 의미 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참 신선합니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자기개발서 이면서 심리학서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잘 모르지만 저자인 양창순 박사는 매우 영향력있는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 입니다. 이름만 봐서는 몰랐는데 책을 보니 양창순 박사님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내용과 표현들이 참 섬세합니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비결

 

저자는 책에서 건강한 까칠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건강한 까칠함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본심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보이는 것입니다. 더나아가서는 인간관계 그리고 세상에 당당해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건강한 까칠함으로 살아가는 출발점을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 즉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처받고 거부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이기를 망설이는 이유도 바로 거부당하거나 상처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책은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법을 시작으로  내가 어떤사람인가, 나를 제대로 아는 법, 그리고 인간관계 다양한 문제들에대한 진정성 있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풍성하게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하여 거기에 적절한 조언을 덧 붙입니다. 다양한 사례들은 정신과 전문의의 작가가 실제로 치료했던 사람들이거나(가명)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의 일화이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걱정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일화들이 많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까칠함과 부드러운 인간관계라는 잘 안어울리는 조합을 이 책은 절묘한 조화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꼭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요즘 저에게는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보다낳은 새해의 다짐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