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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14

영화 '이끼'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 영화 '이끼'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 어제 '이끼'를 보았다 사실 이끼의 작품성이나 흥행성과는 전혀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배우 정재영의 연기에 흠뻑빠져있던 나는 분명히 이영화에도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나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번 영화에서 정재영의 연기력은 정점에 달한듯 했다. 그는 정말 다양한 어떤 역할도 잘 소화낼 수 있는 훌륭한 연기자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의 모습은 '공공의 적 1-1'의 이원술이나 '거룩한 계보'의 동치성과 같은 시원시원한 성격과 카리스마있고, 특유의 구수한 욕설을 내뱉으며 약간의 코믹한 모습도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이다. 이끼에서 연기한 천용덕 또한 충분히 내가 좋아 할 만한 정재영의 모습이었다. 또한 정재영과 더불어 박해일, 유해진, 김상호, 허준호, 유선 등 출.. 2012. 2. 4.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3 : 바람(Wish)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3 : 바람(Wish) 바람(Wish) 2009년작 감독 : 이성한 폼나고만 싶었던 학창시절, 다시 돌아간다면... 1997년대 부산의 명문상고를 배경으로 촬영한 '바람'은 저예산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만으로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열여덟 남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주인공 짱구는 우등생보다는 우두머리, 얼짱보다는 쌈짱이 되고 싶었다. 주먹도 좀 되고, 깡도 좀 되고 이 정도면 어디 가서 빠지진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짱구는 겁이 많았다. 영화 '바람(Wish)'는 센 척하지만 속으론 겁을 내는 남자들의 진짜 속마음을 들려준다. 남자라서 참아야 하고 남자라서 폼나야 하는 우리 남성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웃듯, 주인공 짱구의 .. 2012. 2. 4.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2 : 말죽거리 잔혹사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2 : 말죽거리 잔혹사 '말죽거리 잔혹사' 2004년작 감독 : 유하 1978년, 우리들의 학원액쑌로망 2004년 천만관객을 동원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사이에서 상당한 저력을 보이며 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1978년 유신말기, 개발붐에 들어선 강남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군사독재사회의 폭압성은 학교하고 예외는 아니었다. 학교는 오직 성적과 그들의 배경만으로 학생을 판단, 가혹한 폭력을 일상적으로 행사하기도 했다. 개발과 성장 중심 이데올로기가 학교를 지배했던 지난 50년 동안 학생들은 힘의 논리에 의존한 생존경쟁을 겪어내야만 했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그 동안 외면되어 왔던 대한민국 학교의 진실, 그리고 그 안에 갇힌 십대들의 일상.. 2012. 2. 4.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1 : 친구 학창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1 : 친구 '친구' 2001년작 감독 : 곽경택 함께 있을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부산을 배경으로하여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걸친 네 친구의 성장을 보여주는 구성의 영화 2001년 당시 800만 이상의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1976년 13살, 호기심 많던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유오성),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장동건),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서태화), 밀수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정운택).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했다. 훔친 플레이보이지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냈고, 조오련과 바다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하며 입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 201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