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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14

잔잔하게 스며든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잔잔하게 스며든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영화는 느릿느릿하고 잔잔하다. 두 주인공 현빈과 임수정은 여느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네고있는 듯 하지만, 두 남녀는 몇시간 후 면 이별을 앞두고 있다.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묵묵히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지만 집안곳곳엔 추억을 되살리는 것들이 가득하다. 다른 남자에게 떠나는 자신을 위해 짐을 싸주고, 커피를 내려주는 현빈, 항상 괜찮아라는 말을 하던 그의 모습에 임수정은 점점 화가 난다.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차라리 가지말라고 붙잡기라도 하거나 화를 냈다면 오히려 마음은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미 다른 남자에게 가기로 확실히 마음먹은 그녀에게 화를 내거나 때쓰기보다는 오히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이라도 남기길 원하는 현빈의 모습에도 또한 공감이.. 2012. 2. 4.
실망스러웠던 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사람들 사이에서 꾀 유명한 것 같았고, 평점도 높아서 보기전에 상당히 기대를 했다. 기대가 컸던 탔일까? 아니면 내 스타일이 아니였던 걸까? 개인적으로 상당히 실망이 컸던 영화이다. 실망스러웠던 영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조잡스럽고 산만한 구성 이 영화의 가장 주요한 소재는 바로 두 남녀가 어릴적 부터 함께 즐기던 '내기'라는 소재이다. 두 남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내기를 즐기며 함께하게 되는데, 빈번하게 계속되는 이상한 내기는 영화를 조잡스럽고 산만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또한 두 남녀의 관계만 더욱 애매모호하게 만들어서 이들이 사랑하는 것인지 좋아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남녀의 사랑을 내기라는 틀에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다보니 부자연스러움만 가득했다. 사실적.. 2012. 2. 4.
영화 '한반도' 마지막 장면의 반전 영화 '한반도' 마지막 장면의 반전 영화 '한반도'는 그렇게 끝이 나는 듯 했다. 영화의 99% 까지는 진짜 국쇄를 되찾아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고, 악역으로 보이는 권총리(문성근)가 패배하는 전형적이고 올바른 스토리 또는 나쁘게 말하면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권선징악적 식상한 결말인 듯 했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장면의 반전은 꾀나 인상깊었다. 영화가 거의 끝날 때까지 악역 또는 비겁한 매국노로 내몰리던 권총리,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장면 대통령(안성기)과 권총리의 대화를 빌어서 영화는 그 어느쪽의 편도 들어주지 않는다. 즉 대통령이 옳았다고도 권총리가 틀렸다고도 하지 않고 관객들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 버린다. 총리 : 이겼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 : 난 총리를 이기기 위해 싸워온 것이 아닙니다. 총리.. 2012. 2. 4.
개인적으론 너무나 쓸쓸했던 '토이스토리3'의 결말 1995년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개봉한 토이스토리 그리고 2010년 8월에 개봉한 토이스토리3 어느덧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고 나는 24살의 대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토이스토리에 대한 설레임은 여전하다. 그러한 이유로 올해 8월 개봉한 '토이스토리3'는 나에게 적지않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고 역시나 즐거웠다. 토이스토리2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예나 지금이나 장난감 친구들은 한결같이 유쾌했다. 일단은 우디, 버즈, 포테이토, 슬링키, 렉스 등 예전의 그 친구들이 그모습그대로 다시 볼수 있는것이 정말 좋다. 모든 장난감들이 겪는 가장 슬픈일은 바로 주인이 성장해서 더이상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는 것이다. 앤디와 버즈 일당에게도 그 위기가 찾아온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된 앤디, 여느.. 2012. 2. 4.
복수극의 정석 '악마를 보았다' 복수극의 정석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의 내용이나 결말은 사실 영화를 보지 않고서도 거의 확실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이 영화 뿐만 아니라 복수를 소재로한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복수극의 전형적인 혹은 식상할 정도의 스토리 전개 그리고 결말 때문이다.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해피엔딩인 경우는 거의 없다. 복수극의 주인공들은 우선 슬픈일이나 비참한 일을 겪게 된다. 그리고 복수를 결심하게되고, 이런 저런 고난을 헤쳐나가며 복수에 성공하게되지만 돌아보면 남는것이라고는 허무함 뿐이다. 이렇듯 거의 대부분의 복수극들은 복수를 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누구에게도 좋을 것 없는 복수라는 것의 무의미함이나 허무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식상한 형식을 취할 수 밖에 없는 복수극이 영.. 201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