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홍콩 - 옹핑 360 케이블카 탑승기!

 

 

 

2016년 1월 7일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 남짓, 홍콩 첵랍콕 공항에 도착하였다. 아침 8시에 출발한 비행기 덕분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바로 관광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하루를 매우 알차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우선 홍콩의 도심 쪽으로 들어가기전에, 란타우섬 쪽을 둘러보기로 했다. 란타우섬은 홍콩에서 가장 큰 섬인데(섬이라고는 해도 철도와 도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섬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첵랍콕 국제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홍콩에 도착한 첫 날이나 귀국하는 마지막 날에 관광하는 것이 좋다.

 

란타우섬에는 2005년에 개장한 디즈니랜드옹핑 360 케이블카옹핑 빌리지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 인데, 나는 여행지에서 놀이공원에 가는 것은 내키지 않아서 옹핑 360 케이블카를 타고 옹핑 빌리지로 향하는 것을 택했다.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똥총역 케이블카 승강장

 

우선 공항에서 짐을 맡기고 몸을 홀가분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이다. 그리고 공항 버스정류장에서 'S1번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똥총역'으로 갔다. S1번 버스에 탑승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관광객이었기 때문에 하차할 곳을 놓칠까봐 마음 조릴 필요는 없었다.

 

예매 필수! 옹핑 360 케이블카! 

하차할 곳에 도착하자 언뜻보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 눈에 띄었다. 그곳은 역시 케이블카 승강장이었다. 초입까지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그것은 케이블카 티켓을 구매하기위해서 기다리는 줄이었는데, 반전이 있었다. 줄이 두개였다. 즉 예매한 사람들을 위한 줄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옹핑 케이블카 탑승을 미리 계획하고, 여행전에 미리 케이블카 티켓을 예매했던 것이 신의 한수였다. 우리는 거의 매표소 앞까지 직행할 수 있었다. 희열을 느낀 순간이었다.

 

이렇듯 옹핑 케이블카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365일 내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이곳을 여행일정에 포함시켰다면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 옹핑 케이블카 예매 : www.np360.com.hk/kr/

 

옹핑 케이블카 티켓과 기념 팔찌

 

왕복 vs 편도 !

아무튼 예매를 한 덕분에 큰 기다림 없이 케이블카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옹핑케이블카 티켓을 구매할 때는 두가지 사항을 선택해야한다. 우선 하나는 티켓을 '왕복'으로 구매할 것인지 '편도'로 구매할 것인지를 택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옹핑 빌리지와 빅부다 등을 보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케이블카 티켓을 왕복으로 구매 하였다. 본인의 여행 계획에 맞춰서 편도나 왕복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단 옹핑 케이블카의 마감시간은 평일에는 오후 6시, 주말 및 휴일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라는 것은 꼭 기억해야 한다.

 

스탠다드 vs 크리스털 캐빈 !

두 번째로 선택해야 할 사항은 케이블카의 종류인데, 그 종류는 기본적인 케이블카 형태의 '스탠다드'와 케이블카 바닥면까지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크리스털 캐빈' 두 가지이다. 아무래도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크리스털 캐빈이 사람들에게 인기지만,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 우리는 한번은 크리스털 캐빈을 타고 또 한번은 스탠다드를 타는 왕복 티켓을 구매하였다. 이처럼 왕복 티켓 구매시 두 종류를 섞어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케이블카 티켓과 팔찌를 받았다. 나는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을 생각하고는 팔찌를 보여주고 케이블카에 탑승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팔찌가 아닌 종이 티켓으로 확인을 하였다. 팔찌는 그냥 기념으로 주는 것인 듯 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줄이 정말 엄청나게 길었다. 구불구불하게 꺽여있는 가이드라인을 따라 수 많은 인파들이 줄을 서있었다. 티켓팅을 빨리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역시 기다림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케이블카가 쉴새없이, 바로바로 사람들을 실어 날랐기 때문에 줄은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였다.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크리스털 캐빈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는 옹핑 케이블카(5.7km)

 

드디어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었다. 옹핑 빌리지로 가는 길에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크리스털 캐빈에 탑승하였다. 솔직히 일부러 케이블카를 두 종류로 만들어서 가격을 달리 받는 상술이 나는 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러나 바닥을 투명한 유리로 만든 케이블카에 타보니 정말 흥미진진하고 또 아래와 옆, 온 사방의 경치를 둘러보는 솔솔한 재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 나 역시도 이러한 상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케이블카에는 대략 6~7명의 사람들이 함께 탑승했는데 모두들 연신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나도 그랬다.

 

발 아래로 바다와 이어지는 강이 펼쳐지고 배가 지나가는 것이 바로 보였다. 짜릿하고도 신선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강을 넘어선 케이블카는 이제 산봉우리를 넘기 시작한다. 총 길이 5.7km아시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는 옹핑 케이블카는 그렇게 25분여 동안 꾀 많은 산 봉우리를 넘고 넘는다. 케이블카 아래로 보이는 등산로에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이 꾀 많이 보였다.  탑승 초반, 나를 비롯해서 사진찍기에 여념없던 사람들은 이제 가만히 란타우 섬의 경치에 젖어들었다. 그렇게 란타우섬의 경치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저 멀리에서 '빅부다'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