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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2016 홍콩 - 타이오 마을과 '핑크 돌고래 투어'

by 코믹디언 201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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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홍콩 - 타이오 마을과 '핑크 돌고래 투어'

 

 

 

홍콩에서 첫 번째 일정이었던 옹핑 빌리지포린사원 구경을 마쳤다. 이대로 홍콩의 도심속으로 들어가기에는 약간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우리는 란타우섬의 작은 마을인 타이오(Tai O) 마을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옹핑 빌리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했다. 타이오 마을로 가는 버스는 21번 버스였다. 버스는 거의 매 시간마다 한 대씩 있었다(첫차 07:30, 막차 평일 18:15, 휴일 18:30 옹핑→타이오). 대부분 매 시 정각이 버스 출발시간이었으나, 그렇지 않은 시간대도 있으니 정확하게 확인하길 바란다. 아무튼 우리는 버스에 탑승했다. 타이오 마을로 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란타우 섬의 작은 어촌마을인 타이오(Tai O) 마을

 

코앞에 있을 줄 알았는데, 버스는 20분 가량을 달렸다. 버스는 구불구불한 산비탈을 오래도록 내려왔다. 높은 곳에서 내려오자 귀가 멍멍해 지는 것을 느꼈다.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다녀갔지만, 포린사원은 정말 높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우여곡절 없이 간단하게 타이오 마을에 도착했다.

 

타이오 마을의 수상가옥들

 

수상가옥을 둘러본 후 보트는 바다로 향한다.

 

핑크 돌고래를 찾아 떠나는 모험!

타이오 마을은 사실 대단한 관광지는 아니라 작은 어촌마을이었다. 그러나 그런 타이오 마을에서도 한가지 정말 기대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핑크 돌고래 투어'였다. 타이오 마을은 말로만 듣던 그 핑크 돌고래가 출몰하기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핑크 돌고래 투어는 핑크 돌고래를 보기 위해 모터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일종의 관광상품이다.

 

버스에서 내려 마을 어귀어 들어서자 마자 '핑크 돌고래 투어'를 권유하는 호객꾼을 만날 수 있었다. 20 ~ 25 홍콩달러의 저렴한 가격이라서 굳이 흥정을 한다거나 하지 않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곧 바로 모터 보트에 탑승했다. 너무 작지 않은 크기의 보트에는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보트는 우선 마을 쪽으로 이동했다. 느긋한 속도로 이동하며 타이오 마을의 수상가옥들을 구경시켜 주었다. 타이오 마을의 수상가옥들은 특별히 인상적이거나 멋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단지 정돈되거나 꾸밈없는, 그들 사는 모습 그대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잠시동안 자기 동네를 구경시켜준 보트는 이제 속력을 붙여서 마을 앞바다를 향해 내달렸다. 뭐 원양어선 만큼 먼 바다로 나간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꾀 먼 바다로 나갔다. 보트 조정사는 핑크 돌고래가 잘 나타나는 포인트 마다 잠시동안 배를 정차시키고 시동을 껐다. 그럴 때마다 나를 포함한 보트의 모든 사람들은 혹시라도 돌고래를 놓칠까 싶어서 연신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결국 우리를 태운 보트는 핑크 돌고래를 발견하지 못했다. 무척 아쉬웠다.

 

나는 핑크 돌고래를 보는 것은 정말 어쩌다가 한번씩 일어나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을 찾아보니 의외로 쉽게 핑크 돌고래를 본 사람들이 많았다. 타이오 마을에 핑크 돌고래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확실히 사실인 것 같다. 단지 나는 운이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핑크 돌고래는 만나지 못했지만 보트 투어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보트를 달리면서 맞은 바다 바람이 상쾌했고, 돌고래를 찾아 떠나는 모험에 설레었다. 그리고 또한 기분 좋게 즐길 만한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던가!? ^^ 아무튼 이번 포스팅은 짧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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