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고
요즘 같은 연말에는 직장의 업무도 바쁘고, 모임도 잦아서 머릿속에는 온갖 잡생각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이번 주말에는 모처럼 집에서 빈둥거리며 책도 읽고 혼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리 저리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일도 참 즐거운 일이지만, 오늘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한 힐링 포인트이며, 다시 일주일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 버리기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21세기북스)
오랜만에 집에있는 책 중에 아직 읽지않은 한권을 골라 읽었는데, 그 책은 일본의 스님인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 이라는 책입니다. 생각 버리기 연습은 30대 초반의 젊은 스님인 코이케 류노스케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입니다. 일본 내에서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른 매우 인기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 즉, 사고라 하면 다른 동물과 인간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래서 생각 버리기 연습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눈에 띄고 호소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뇌 속에 틀어박히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에서 말하는 생각 버리기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불필요한 잡념과 상념들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원제는 '생각하지 않는 연습'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어나갈 수록 그동안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방해하고 나를 지치게 만든 것이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머릿속의 잡생각들임을 깨닫게 되고 책의 내용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알려주는 생각을 버리는 방법은 바로 지금 당장 우리에게 펼쳐지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오감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보는 것, 듣는 것, 맛 보는 것 등등. 사람은 뇌는 항상 더큰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흔한 풍경이나 사소한 소리들은 스치듯 지나쳐 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런 흔한 풍경이나, 미묘한 소리들에 집중하면 불필요한 생각들은 사라지고 지금 현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감에 의식을 집중하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생각 버리기가 아니라 생각 버리기 연습입니다. 그래서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보기, 듣기, 말하기, 쓰기, 먹기 등 각각의 항목을 '매뉴얼'처럼 구성해 놓았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스님의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한 칼럼은 생각 버리기 연습을 더욱 도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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