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추천 : 역사를 보다 '히스토리에'



여섯권으로 이렇게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이 또 있을까?

'기생수'로 유명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최신작, 사실 최신작이라곤 하지만 단행본 1권이 나온지 7년이나 지난(2004년) 상당히 연배가 있는 작품이다.

히스토리에 - 이와아키 히토시(연재중)


주인공은 왜 알렉산드로스가아닌 에우메네스인가?

주인공 에우메네스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필리포스 2세와 그의 아들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드로스 3세의 비서이자 장군으로 활약했던 실존 인물이다. 만화 속에서 그는 매우 파란만장한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되는데
사실 그의 초기 생에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지만 '플루타크 영웅전' 이라는 전기에 의하면 원래 비천한 출신이었지만 알렉산드로스의 서기관에 등용되었다고 한다. 이후 유능한 장군이 되어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전해지는데 전략과 전술을 짜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한다.


마케도니아 왕국의 역사에서 에우메네스의 활약상은 상당하며 몇몇 저자들이 그의 전기를 다루기도 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서 그에 대한 지식은 거의 백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만화책 히스토리에는 이렇듯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속 인물의 일생을 흥미롭게 살을 붙여 그려나감으로써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이 재미있는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그림체는 화려하고 멋지다라고 하기 보다는 다소 투박하고 솔직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그의 사실적인 그림체는 역사만화 히스토리에에 너무나 잘 맞는 옷처럼 느껴진다.

역사만화에 잘 어울리는 투박하고 솔직한 그림체


마케도니아의 역사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히스토리에는 이미 거대한 스케일은 확보해두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마케도니아의 역사를 풀어헤쳐 나가면서 자연히 많은 역사속 실존 인물들의 등장이 예상되는데 과연 작가가 그들을 어떻게 조명 할것인지도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주인공 에우메네스의 지혜와 슬기를 지켜보는것 또한 적지않은 즐거움이 있다. 유년시절부터 영특했던 에우메네스는 뛰어난 두뇌와 손재주로 새로운 무기나 물건을 고안해 내기도하고 전략을 짜서 전쟁에서 승리하기도 한다.

에우메네스의 지혜를 보다


 앞으로의 전개가 상상히 기대되는 작품이지만 7년동안 고작 여섯권이 나오는데 그치는 너무 느린 연재 속도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작가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서 연재가 느리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토리를 구상하거나 역사속 인물들을 자료를 조사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작가의 건강이 좋아져서 빨리 7권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