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추천 : 한국 만화의 수(秀)작 '살례탑'

 

 

 

사실 나는 정말 애국심이 불타는 청년이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이나 영화와 음악 등의 예술 그리고 아름다운 금수강산 까지 다른 어떤 나라들 보다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바로 인접해있고 항상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이웃 나라인 일본과의 비교에 있어서는 훨씬더 자부심을 느끼는 바이다. 그러나 정말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의 만화이다. 일본 만화들의 탄탄한 스토리나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방대한 스케일 앞에서 사실 한국만화는 2% 정도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 만화들의 강세 속에서 일본 만화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아니 그 이상인 한국 만화의 수(秀)작이 있었으니 바로 '살례탑'이다.

 

살례탑(1 - 11권) 완결


 

살례탑은 알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유인 즉슨 내 주변의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반면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을 경우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서 인정 받고있는 그런 작품이다.           

 

 

살례탑?

제목의 살례탑은 다보탑이나 석가탑 같은 어떤 탑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몽고 초기의 장군의 이름으로 살례탑, 살리태, 살리타이 등으로 불려지던 실존 인물의 이름이며 만화속 등장 인물이다.

 

 

탄탄한 스토리

주인공 김문빈은 매달 생활비나 용돈을 꼬박꼬박 줄 뿐 늘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는 부모님의 무관심 혹은 외면에 삐뚤어진 불량학생이다. 그러던 어느날 수영장에서 늘 꿈에 나타나던 처녀 귀신이 그의 발목을 잡아 그는 의식을 잃게된다. 그리고 그는 770년 전의 고려시대 김경손 장군의 아들 김사경으로 깨어나게되면서 주인공 김문빈은 원치도 않던 고려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작품의 배경은 고려시대 대몽항쟁시기(여몽전쟁)로 역사적 사실의 바탕을 기본으로 하여 그 위에 흥미있게 살을 붙여 나간다. 또한 만화의 제목이기도한 몽고의 장군 살리타이 뿐만 아니라 주인공 김사경의 아버지 김경손 장군, 후에 나오게 되는 김윤후 등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실존 인물들이다.

또한 주인공 김사경과 몽고의 장군 살리타이와의 라이벌 구도, 여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몽골국 공주 알탄하다스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 등도 흥미있는 부분이다.

만화 책의 제목이 왜 살례탑(살리타이) 인가?

왜 처녀귀신이 뜬금없이 김문빈을 고려시대로 불러들였는가?

현세에서 김문빈의 부모님은 왜 아들인 김문빈에게 그렇게 차갑고 무관심한가?

의문 투성이 이지만 만화책을 다 보고 난 후 이러한 의문점들이 풀리게 된다.

 

때로는 다소 자극적인 장면들도 거침없이 표현

 

멋지고 힘있는 그림체

우선 만화를 보게되면 멋진 그림체에 저절로 반하게 된다. 작가 노미영 선생님은 여성분이신데도 불구하고 남성분들의 작품 이상으로 힘있는 그림체를 살례탑에서 선보이고 있다.  때로는 부드럽게 그러나 필요에 따라서는 목을 베어버린다든지 아녀자를 겁탈한다든지(실제로 그런 장면을 자세히 묘사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등의 다소 자극적인 장면들도 적절하게 잘 표현되었다.

 

살례탑 완전판(1 - 7권) 완결

 

이렇듯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멋진 그림체를 두루 갖추고 있는 한국 만화의 숨은 보석과도 같은 살례탑은 2008년에 살례탑 완전판으로 발매 되었다. 기존의 만화책은 총 11권 완결 이었던 반면 완전판의 경우 총 7권 완결이며 책이 좀더 커지고 스토리도 조금 보강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