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오사카 - 도톤보리 탐방 <1편>
일본여행 2일차 오후, 후시미 이나리 신사 구경을 끝으로 교토를 떠나게 되었다. 이제 남은 이틀동안 지낼 숙소는 오사카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있는 우메다역 근처에 위치한 곳이었다. 귀국하는 날 비행기 시간이 아침 일찍이었기 때문에 공항으로 가기 수월한 우메다역 근처로 숙소를 잡은 것이었다. 귀국할 때 를 생각하면 이것은 굿 초이스 였지만, 관광을 마치고 매번 다시 우메다역으로 돌아와야하는 일은 몹시 번거롭기도 했다. 이유인 즉슨, 우메다역이 엄청나게 거대하고 복잡했기 때문이다. 과연 오사카 교통의 중심지 다웠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게 '우메다'역은 '헤매다'역으로 불리는 헬게이트이기도 하다.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우메다
아무튼 오후 다섯시 즈음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의 이름이 도무지 결코 기억나지 아니한다. 객실수가 엄청나게 많은 전형적인 일본의 비지니스 호텔이었다. 작은 방에 침대하나 그리고 또 극도로 작은 화장실이 나를 반겨주었다. 교토에서 묵은 스마일 호텔은 방이 작아도 깔끔하고 세련된 맛이 있었는데, 이곳은 몹시 올드한 느낌 뿐이었다.
호텔 창문을 통해서 바라본 풍경인데, 그때 당시에는 별 감흥이 없었으나 다시 보니 그런데로 봐줄만한 경치인 것 같다.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 잠을자기전에 저 창틀에 걸터 앉아서 캔맥주를 홀짝였던 기억이 난다.
게 요리 전문점 '카니도라쿠'
교자 맛집 '오쇼교자'
숙소에 짐을 풀고는 바로 도톤보리로 향했다. 우메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난바역에서 내리면 바로 도톤보리 거리를 만날 수 있다. 도톤보리에서 처음으로 나를 반겨주었던 것은 게와 문어, 복어, 교자 등 이었다. 무슨말인고 하니 위의 사진처럼 가지각색 뿐만아니라 저마다의 특징으로 가게를 홍보하고 있는 간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었다. 간판들이 마치 '이곳이 바로 도톤보리다' 라고 말하는 듯 하다. 간판들을 찍은 사진이 그리 많지 않았다...
타코야끼 맛집 '쿠쿠루'
본고장에서 맛보는 타코야끼!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별로 배가고프지 않아서 타코야끼를 사먹기로 했다. 도톤보리에서 타코야끼로 유명한 '쿠쿠루'라는 곳을 발견하고 타코야끼를 테이크아웃 했다. 알고보니 안에 테이블도 있어서 가게 안에서 먹을수도 있었다. 테이크아웃은 타코야끼를 한국에서 먹던 습관인 것이었다. 또한 이 가게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코야끼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이제서야 알게된다. 다음에 도톤보리에 가게되면 반드시 다른 종류의 타코야끼도 먹어보리라 다짐해 본다.
도톤보리에서 유명하다는 쿠쿠루 타코야끼의 맛은 어땠을까? 그 맛은 정말 먹어본 타코야끼 중에서 최고 였다. 과연 본고장이 다르긴 다르구나... 특히 한국에서 파는 타코야끼 처럼 문어가 눈꼽만큼 혹은 티끌만큼 들어간 것이 아니라 큼직한 문어가 들어있어서 더욱 맛있었다. 타코야끼의 식감이 재미있었다. 다부지고 단단한 것이 아니라 마치 덜익은 것 처럼 흐물흐물 거리는 식감이었다.
일본을 몇번 더 다녀와 보니 일본 사람들은 아마도 저런류(흐물흐물한?)의 식감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푸딩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날계란을 잘 먹는 것도 그렇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쫄깃하고 다부진 식감의 요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마도 ^^
그리고 이 포스팅은 2편으로 이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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