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추천 : 불운의 명작 '군계'

 

하시모토 이조우, 다나카 아키오
1 - 25권 미완결


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선하고 충격적인 스토리
동경대 특차합격이 보장되어있었던 16살의 수재, 나루시마 료는 고위 외교관직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어머니, 예쁜 여동생과 함께 중산층의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나루시마 료는 어느 여름 날 명확한 이유도 없이 충동적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칼로 난자해서 죽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저질러버린다.
소년원에 들어간 료는 그곳에서 집단 린치와 성폭행등을 당하게되고, 생존을 위한 가라테를 배우기 시작한다.

'부모 살해'라는 극단적인 설정

소년원에서 출감한 료의 모습에서 연약한 모범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살인자, 그것도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살인자인 료에게 더이상 정상적인 삶은 불가능했다. 살아남기위해 아줌마들에게 몸을팔았고, 강한 자들과 격투를 벌인다. 소년원에서 성폭행을 당했던 끔찍한 기억처럼 료에게서 진다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끔찍한 일, 생존을 위한 료의 투쟁은 시작된다.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와 치열하다 못해 때로는 비열한 료의 삶의 방식
군계의 강도높은 폭력성과, 선정적인 장면들은 '읽기엔 위험한 만화'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군계는 악행을 일삼는 나루시마 료를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려고하거나 동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료를 확실히 악의 화신으로 못박아버린다.
그러나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악인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은 기존의 만화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다나카 아키오의 사실적이고 섬세한 그림체



불운의 명작 '군계' 1 - 25 미완결
생존을 위해 싸우던 료가 가라테를 넘어 중국 무술을 배우게되고, 새로운 강자들이 나타나고 이야기는 새로운 궤도에 올라섰을 즈음 만화가 다나카 아키오와 원작자 하시모토 이조우의 '군계'의 저작권을 둘러싼 분쟁이 시작되었다. 분쟁은 끝내 소송으로 발전되었고, 25권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나루시마 료의 고독한 싸움을 볼 수 없었다.


읽기 위험한 만화인지, 작품성 높은 만화인지는 개인의 판단이지만
확실한건 보다보면 나루시마 료의 삶에 점점 흥미를 느낀다는 점이다.
작가와 만화가가 저작권, 결국 돈에 얽힌 문제 때문에 무기한 휴재에 들어간 모습은

마치 치열한 나루시마 료의 삶이 결국 돈이라는 이해관계를 넘지못하고 좌절한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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