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1 피천득의 '인연'을 읽고 피천득의 '인연'을 읽고 세월의 흔적이 돋보이는 책을 한권 읽었습니다. 원래는 하얀색이었을 책이 심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게 노르스름하게 색이 바래 있었습니다. 그것은 더러운 것이 묻거나 훼손된 책에서 느끼는 그런 낡음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러운 중년 여성에게서 느끼는 고풍스러움이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 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이 독특한 덕분에 '피천득'이란 이름은 꽤나 익숙하지만, 사실 피천득 선생님의 글을 제대로 읽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고향집의 책장에서 발견한 책이 바로 '인연'이었습니다. 거의 20년 전에 발간된 책이니, 저의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에 갓 입학 할 때 즈음 이 책을 읽으셨을 것 입니다. 그리고 강산이 두번 바뀐 후 제가 다시.. 2015. 4.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