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화 블리치 0번대의 수장 '효스베 이치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블리치 0번대는 반덴라이히의 1차 침공으로 정령정이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입니다. 사실 급조한 느낌이 가득하긴 했지만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소울 소사이어티의 최고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 영왕과 영왕궁 수호의 임무를 맡고 있는 조직. 구성원은 다섯으로 모두가 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특수한 형태이며, 그 힘은 호정 13대 전군을 능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신 무리의 최상위 전력, 그 중에서도 수장인 효스베 이치베는 포지션상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0번대 자체가 스토리 흐름의 희생양인 캐릭터들이라서, 결과가 너무 예상되었습니다.
아무튼 사신의 대장격인 효스베 이치베와 퀸시의 두목 유하바하가 맞붙게 되었습니다.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니까. 이름에 대해서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천리통천장'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손으로 유하바하를 날려버리고 아래로 떨어뜨려 버립니다.
자신의 몸에 활을 쏘아 우격다짐으로 다시 올라온 유하바하. 섬뜩한 표정이 된 효스베 이치베는 참백도 일문자를 꺼내듭니다.
효스베 이치베의 참백도 일문자가 베는 것은 살이 아니라 이름. 칼에 베인 것은 이름을 잃게 되고, 이름을 잃게 된 것은 힘도 약해지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됩니다. '팔'을 베여 '파'가 된 유하바하의 느린 공격을 여유롭게 피하고 유하바하의 이름을 베어 그의 힘도 절반으로 깎아버리지만. 자신에게 다시 힘을 부여하는 사기 같은 능력으로 부활하는 유하바하.
힘을 되찾은 유하바하를 '백보난간'이라는 기술로 공격하는 효스베 이치베. 유하바하는 블루트베네 안하벤으로 방어하지만 다시 비밀 파괴술 세 번째 '철풍살'로 부숴버리는 효스베 이치베입니다.
블루트베네 안하벤을 부숴버리고 유하바하의 목을 손으로 조르지만, 접촉한 모든 존재에게 침식하는 블루트베네 안하벤은 목을 조르는 효스베 이치베의 좌반신을 위협합니다. 그러나 기합으로 블루트베네 안하벤을 튕겨내 버리는 효스베 이치베. 엎치락뒤치락 서로가 만만치 않은 모습입니다.
싸움을 끝내기 위해 참백도 '일문자'를 해방하는 효스베 이치베. 시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방된 일문자의 능력은 먹을 칠해 이름을 지워버리는 것. 이름을 베던 상시의 능력에서 지워버리는 것으로 더욱 강력해진 모습. 그리고 이름이 지워진 대상은 힘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유하바하는 상대의 힘을 빼앗는 기술인 장크트 알타르로 응수합니다.
유하바하의 장크트 알타르로 힘을 빼앗겼으나, 이 세계의 온갖 '검정'의 힘을 취해 곧바로 반격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유하바하를 검정으로 칠갑해버리는 효스베 이치베. 이로서 이름을 잃고 과거에 유하바하였던 존재로 전락한 모습.
승기를 잡은 효스베 이치베는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만해에 해당하는 '진타', '백필일문자'를 시전합니다. 백필일문자는 일문자(검정)로 칠갑된 물체에 새로운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는 능력.
검정으로 칠갑된 유하바하에게 흰 글자로 새겨넣은 이름은 '검은 개미'. 이로서 유하바하는 검은 개미와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맙니다.
검은 개미로 전락한 유하바하를 천리통천장의 발 버전으로 밟아 버리고 손바닥으로 짓이겨버리는, 그야말로 개미다운 최후를 선사하는 효스베 이치베.
스포. 그러나 '디 올마이티', 유하바하가 눈으로 내다본 힘은 더 이상 그를 해할 수 없다는 사기적인 설정의 능력으로, 결국 효스베 이치베는 패배해 사망하고 맙니다.
스포. 사망한듯 하였으나 영왕궁에 도착한 이치고에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는 목소리를 전하고, 이치고가 이름을 불러주자 다시 부활하였습니다. 그러나 힘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상 만화 블리치 0번대의 수장 '효스베 이치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마도 작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선 사신들의 우두머리라는 존재감에 비해서 등장 분량이나 비중이 너무 적었습니다. 또한 스토리 전개와 작가의 진부한 상상력의 희생양으로 느껴지는 점이 큽니다. 기술들을 실컷 선보여 몰아붙이는 듯 하다 즉살당하는, 겐류사이 총장과 완벽하게 동일한 전개. 너무 식상하다고 생각합니다.
효스베 이치베와 유하바하의 전투는, 효스베의 패배가 훤히 보이는 싸움이라서 기대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붓과 먹물을 사용하는 참백도의 능력이 신선했고, 전투 장면들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패배했으나 사신들의 우두머리 다운 압도적인 강함은 잘 전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하바하와 같은 사기적인 설정이 아니라면, 결코 다른 어떤 캐릭터에게도 지지 않을 법한 강력한 모습과 능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