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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47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문학 작품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실제로 보기는 매우 어렵고, 설령 루브르 박물관에가서 모나리자를 보게 되더라도,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서 수 많은 인파에 치여가며 겨우 잠깐동안 스치듯 지나칠 것입니다. 그러나 곁에두고 천천히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할 수 있고, 두고두고 언제든지 다시꺼내어 곱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 작품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하긴 요즘은 인터넷을 통하여 모나리자를 비롯한 거의 모든 명화들을 찾아 볼 수 도 있겠지만, 그것은 진짜가 주는 감동에는 털끝 하나도 미치지 못하겟죠... 그러나 문학 작품은 비록 인쇄물 일지라도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알맹이는 그대로일 테니 말입니다. 아.. 2015. 10. 30.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읽고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읽고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모처럼 쉬는 날인데다가 외출을 하기 쉽지 않은 날씨 덕분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독후감 작성을 미루었던 책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오늘은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대한 독후감을 작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이었지만 쉽사리 독후감을 작성하지 못했던 것은, 워낙 유명하고 깊은 의미를 지닌 작품에 대한 독후감을 작성하는 부담감이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이 책에서 제가 느낄 수 있었던 그 무엇(?)인가를 글로 제대로 표현해낼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리처드 바크 지금은 80의 노인이된 리처드 바크는 1936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롱비치 .. 2015. 10. 4.
우지현의 '나를 위로하는 그림'을 읽고 우지현의 '나를 위로하는 그림'을 읽고 어렸을 때 부터 미술을 좋아했습니다. 남자들은 체육시간을 가장 좋아한다지만, 저는 이것저것 만들고 그리는 미술시간이 가장 설레었습니다. 미술 중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천재적인 소질을 지닌 것은 아니었지만, 종종 교내 혹은 작은 규모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여 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놓아버렸습니다. 드라마나 유명한 화가들의 삶에서 처럼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것도 아니었습니다. 커가면서 스스로 그림을 그리면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판단을, 혹은 그림은 취미로 그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아주 당연하게 해버린 것 같습니다. 어느덧 성인이된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 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 2015. 9. 19.
루쉰의 '아Q 정전'을 읽고 루쉰의 '아Q 정전'을 읽고 중국의 문학을 읽어본 적이 있는 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억지로 쥐어짜내어 보아도 삼국지 그리고 수호지와 같은 고전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근대문학이란 것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읽게 된 것이 루쉰의 '아Q 정전'이라는 소설이었습니다. 특유의 인상적인 제목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아마 고교시절 교과서를 통해 혹은 수능을 준비하며 한 두 번쯤 스쳐지나갔기 때문이리라 생각해봅니다.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 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루쉰은 1881년 9월 25일 중국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저우수런(周樹人)으로 '루쉰'은 그의 필명입니다. 1898년 그는 난징의 강남수사학당(해군학교)에 입학하였고, 곧이어.. 2015. 7. 16.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고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고 살아가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는 날이 있습니다. 마음을 달래려 주위를 돌아봅니다. 이것들 저것들 없는 것 없이 물건들로 들어 찬 방, 여기저기 저를 부르는 사람들. 그러나 풍요로움에 파묻혀서도 그리고 사람들로 둘러쌓임에도, 저에게 찾아온 정신적 빈곤과 마음의 가난함을 메워주지는 못함을 느끼게 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우겨 넣었던 음식들은 배 속에 거북한 기분만 남길 뿐 이었습니다. 이것만 손에 넣으면 행복에 이를 줄 알았던 물건들은 되려 저로하여금 긁힐까, 부서질까 노심초사하는 가시방석위에 앉게 만듭니다. 사람들 속에 둘러 쌓이면 행복할 줄 알았건만, 복잡한 인간관계 때문에 머리가 아파오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법정 스님의 '산에는.. 201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