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감상14

멜로 영화의 재발견 - '500일의 썸머' 멜로 영화의 재발견 - '500일의 썸머' 영화 뿐만아니라 모든 창작 활동에서 남녀간의 '사랑' 만큼 훌륭한 소재가 또 있을까? 남녀의 사랑은 분명 인류 최고의 소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 최고의 소재거리는 또한 가장 흔한 소재거리이기도 하다. 영화가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남녀의 사랑이라는 이 소재는, 얼마나 무수히 다루어져 왔던가? 거의 모든 시도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니까 더이상의 색다른 조리 방법은 없다고나 할까? 신선한 시도가 돋보인 멜로 영화 이렇듯 더이상의 신선한 접근 방식은 없을 것 같았던 멜로, 로맨스라는 장르에서 이 영화 '500일의 썸머'는 무더운 여름날에 내리는 소나기 같은 영화였다. 영화는 주인공인 톰(男)과 썸머(女)의 만남에서부터 헤어지기까지 500일 동안.. 2016. 5. 9.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시(詩)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시(詩)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인터스텔라는 저에게도 여지 없이 훌륭했습니다. 우주의 신비는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남녀노소를 하나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물런이거니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만 같았던 어른들에게도 우주는 역시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것이 우주의 본모습(실제)은 아니더라도 압도적인 영상미에 감탄하였고, 그에 곁들여진 탄탄한 스토리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게 깊은 여운을 주는 것이 있다면, 영화속에서 브랜드 박사가 우주로 떠나는 단원들을 향해들려주던 시(詩) 였습니다. 영화에 인용된 시는 영국의 유명한 시인 '딜런 토마스(Dylan Thomas)'의 시의 일부분 이라고 합니다. Do not go gentle into th.. 2014. 11. 21.
포근한 애니메이션 '코쿠리코 언덕에서' 포근한 애니메이션 '코쿠리코 언덕에서' 예전부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습니다. 그가 만든 거의 모든 작품들을 보았고, 또한 그가 속해있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도 눈여겨 보았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최신작인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닌 그의 장남인 미야자키 고로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배재하고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선보이는 첫번째 사랑이야기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하며 보았던 작품입니다. ● 아름다운 항구도시 요코하마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일본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우선,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을 생각하다가 요코하마를 떠올리게 되었고, 또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6.. 2012. 10. 22.
화제의 영화 '세 얼간이(3 Idiots)' 감상평 화제의 영화 '세 얼간이(3 Idiots)' 감상평 정말 오랜만에 영화 리뷰를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포스팅 할 영화는 네티즌 그리고 영화팬들로부터 호평이 자자한 화제의 영화 '세 얼간이(3 Idiots)' 입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워서 그동안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다들 아시겠지만 세 얼간이는 인도 영화입니다. 인도에서 천재들만이 간다는 임페리얼 공대에 입학하게된 세 친구의 대학생활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영화는 파르한과, 라주가 자신들에게 친구이자 스승과도 같았던, 졸업과 동시에 연락도없이 사라진 란초를 찾아 떠나며 시작됩니다. 매년 40만명이 지원하고 그중 200명만이 입학 할 수 있는 인도의 명문대학 임페리얼 공대. 하지만 진정한.. 2012. 10. 1.
영화 '풍산개'를 풍산개 답게 보는 법 영화 '풍산개'를 풍산개 답게 보는 법 영화는 산만하고 혼란스럽다. 가깝고도 먼나라 남과 북,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을 장대로 뛰어넘으며 이산가족의 편지나 유품을 전달해주는 일을 하는 '산(윤계상)'이라는 청년이 있다.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 때문에 이런 위험한 일을 하는지 영화 상에서 어떠한 정보도 주지않는 이 남자는 그저 '풍산개'라는 담배를 즐겨 피울 뿐이다. 멜로 영화? 어느날 산은 국정원 소속의 요원들에 의해 망명한 북한 간부의 애인 '인옥(김규리)'을 데리고 와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살아있는 사람을 데리고 철조망을 넘기란 보통 일이 아닐 터, 역시나 몇차례의 죽음의 고비를 넘긴 끝에 인옥을 데리고 서울로 오게된다. 짧은 시간 죽음의 고비를 함께 넘긴 둘에게는 미묘한 감정이 자라나게.. 2012.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