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죽지않는 단 하나의 생명체 : 영생불사 해파리
인류의 오랜 소원 중 하나인 영원한 삶,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열렸지만 영원한 삶은 여전히 꿈만 같은 이야기이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으로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영생불사라는 꿈만같은 삶을 살고있는 단 하나의 생명체가 있었으니 바로 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일명 '영생불사 해파리'이다.
학명 : 투리토프시스 누트리큘라Turritopsis nutricula
1990년대 이탈리아에서 처음 발견된 해파리의 일종인 몸길이 5mm 남짓의 투리토프시스 누트리큘라는 병들거나 잡아먹히지 않는 한 이론적으로 영생불사 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이다.
영생불사 해파리의 라이프 사이클(왼쪽)과 폴립형태(오른쪽)
죽지않고 다시 어린시절로
대부분의 해파리는 번식 후 죽음을 맞는데 그 수명은 체 1년이 안된다. 그러나 영생불사 해파리는 번식 후 또는 외부 환경이 좋지않아 영양분이 없을때 우산 모양의 몸이 뒤집히고 촉수와 바깥쪽 세포들이 몸 안으로 흡수되면서 세포덩어리로 돌아간다 그리고는 아래로 가라앉아 바위에 부착되면 고착형 폴립(미성숙 단계)이 된다.
불사(不死)는 맞지만 불로(不老)는 아니다
이 영생불사 해파리도 영원히 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노쇠하여 수명이 다하기 직전에 다시 젊은 상태로 회귀하는 라이프 사이클을 계속 반복한다.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영생불사 해파리
과학자들은 영생불사 해파리가 본래 서식지인 열대 해역은 물론 전 세계 바다로 급속히 퍼져나고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밸러스트 워터, 즉 화물선이 균형을 잡기 위해 출항지 항만에서 싣고 목적지에서 쏟아내는 물이 영생불사 해파리의 전파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라고 한다. 영생불사 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서식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우리말로 '작은보호탑 해파리'라 불리며 학회에 정식 보고도 되었다.
영생불사 해파리의 성체
노쇠하고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그 과정을 몇번이나 반복했을지 짐작하기 힘들다.
어쩌면 이들 중 운이 좋은 녀석은 지구 역사의 오랫동안을 함께했을 것이다.
오늘도 영상불사 해파리는 바다 깊은 곳에서, 생명연장에 매진하고있는 인간을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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