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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48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고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고 살아가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는 날이 있습니다. 마음을 달래려 주위를 돌아봅니다. 이것들 저것들 없는 것 없이 물건들로 들어 찬 방, 여기저기 저를 부르는 사람들. 그러나 풍요로움에 파묻혀서도 그리고 사람들로 둘러쌓임에도, 저에게 찾아온 정신적 빈곤과 마음의 가난함을 메워주지는 못함을 느끼게 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우겨 넣었던 음식들은 배 속에 거북한 기분만 남길 뿐 이었습니다. 이것만 손에 넣으면 행복에 이를 줄 알았던 물건들은 되려 저로하여금 긁힐까, 부서질까 노심초사하는 가시방석위에 앉게 만듭니다. 사람들 속에 둘러 쌓이면 행복할 줄 알았건만, 복잡한 인간관계 때문에 머리가 아파오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법정 스님의 '산에는.. 2015. 6. 16.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세계 문학 혹은 이름난 명작들을 찾아 읽는 이유는 이를테면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죽은 삶과, 읽어보지 못하고 죽은 삶이 있다면 저는 당연히 읽고 죽은 삶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더 단순하게 말하면 재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 것이니 저 역시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 입니다. 그리하여 제가 이번에 읽은 책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입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열광했던 것은 특히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은 작가인 샐린저에게 불멸의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었습니다. .. 2015. 5. 7.
박칼린 에세이 '그냥 :)'을 읽고 박칼린 에세이 '그냥 :)'을 읽고 저는 에세이를 참 좋아합니다. 수필이라고도 불리는 그것은 마치 봄비와 닮았습니다. 세차게 몰아치지 않더라도, 보슬보슬 사뿐하게 내리면서도 어느새 겨우내 말라있던 땅을 촉촉하게 젹셔줍니다. 에세이 또한 그렇습니다. 자극적이거나 파격적이지 않더라도 혹은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가 없더라도, 일상에서 건져올린 날것에 가까운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감수성을 촉촉하게 젹셔줍니다. 저는 박칼린의 에세이집 '그냥 :)'을 읽었습니다. 박칼린, 그녀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역시 티비를 통해서였지만 그 느낌은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카리스마, 이국적인 외모와 그보다 더 놀라운 사투리 등 호기심을 자아내는 그녀의 매력에 저 역시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끌리게 되었습.. 2015. 4. 17.
피천득의 '인연'을 읽고 피천득의 '인연'을 읽고 세월의 흔적이 돋보이는 책을 한권 읽었습니다. 원래는 하얀색이었을 책이 심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게 노르스름하게 색이 바래 있었습니다. 그것은 더러운 것이 묻거나 훼손된 책에서 느끼는 그런 낡음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러운 중년 여성에게서 느끼는 고풍스러움이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 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이 독특한 덕분에 '피천득'이란 이름은 꽤나 익숙하지만, 사실 피천득 선생님의 글을 제대로 읽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고향집의 책장에서 발견한 책이 바로 '인연'이었습니다. 거의 20년 전에 발간된 책이니, 저의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에 갓 입학 할 때 즈음 이 책을 읽으셨을 것 입니다. 그리고 강산이 두번 바뀐 후 제가 다시.. 2015. 4. 2.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쉽게 말하자면 요즘 가장 핫(HOT)하다고 할 수 있는 책을 한권 읽었습니다. 서점가에 불어닥친 아들러 열풍에 동참하기 위함은 아니었고, 저는 단지 다분히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고 또한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드는 인상적인 제목에 끌린 것 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책은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입니다. 책을 사기 전 부터 저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미움 받을 용기'라는 것은 어떤 의미 일까?에 대해서 혼자 생각해보곤 하였고, 또 그것을 확인하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아들러 그는 누구인가? 요즘에야 아들러라는 이름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지만,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아들러라는 이름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심리학에 대.. 201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