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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2014 교토, 오사카 - 여행 중에 먹은 음식들 <1편>

by 코믹디언 2016.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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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교토, 오사카 - 여행 중에 먹은 음식들 <1편>

 

 

 

2014년 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던 일본(교토, 오사카)여행에 대한 마무리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오사카성 외에도 오사카 역사 박물관, 오사카 주택 박물관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긴 쇼핑아케이드라는 덴진바시스지 상점가 등 더 가본 곳들이 많지만, 촬영한 사진이 거의 없는 관계로 생략하기로 했다. 대신 일본에서 먹은 음식들에 대한 포스팅으로, 첫 해외여행에 대한 기록을 마치려고 한다.

 

교토, 카레우동이 유명한 '미미코우'

 

새우튀김 우동과 쇠고기 계란 덮밥

 

카레 우동이 유명한 교토 '미미코우(MIMIKOU)'

일본에서 처음으로 간식거리가 아닌 식사를 한 식당은 교토에 있는 '미미코우(MIMIKOU)'라는 곳이었다. 청수사에서 기온거리 방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식당이었다. 이 가게를 일부러 찾아서 간 것은 전혀 아니었다. 청수사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비는 계속 내리고 배는 고파서 눈에 보이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간 곳이었다. 작고 아담한 가게는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본에 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는 확실한 로컬 음식점의 분위기 였다.

 

그런데 교토의 '미미코우'를 이제와서 검색해 보니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현지 주민들도 많이 찾는 맛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메뉴판에서 한글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 집은 '카레 우동'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모르고 들어간 우리는 새우 튀김 우동과 쇠고기 계란 덮밥을 시켜서 먹었다. 당시에 배가 고팠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놀랄 만큼의 맛은 아니었지만 분명 깔끔하게 차려낸 제대로된 일본 음식을 먹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다음에 교토에 가면 반드시 이 집의 카레 우동을 맛보고 싶다.

 

수제버거에 가까운 패스트푸드 '모스버거'

 

일본을 대표하는 햄버거, '모스버거(MOS BURGER)'

다음은 교토에서 여행 2일차 아침으로 먹었던 '모스버거(MOS BURGER)'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점인 모스버거는, 2012년 부터 한국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서울을 제외한 지방 사람들에게는 만나기 힘든 햄버거이기 때문에 본고장에 와서 먹어보기로 했다.

 

모스버거의 M.O.S는 각각 (Mountain), 바다(Ocean), 태양(Sun) 을 뜻 한다고 한다. 자연에 대한 애착이 담긴 이름 만큼이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또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주문 즉시 조리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햄버거가 나오는 시간이 좀더 오래 걸리는 듯 했다. 패스트푸드점 답지 않게 햄버거를 직접 자리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는 참 마음에 들었다.

 


햄버거를 포장지로 꽁꽁 싸매지 않은 모습은 지금 바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수 있게 해 주었다. 어떤 햄버거를 시켰었는지 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햄버거의 맛은 덜 자극적이고 깔끔했다. 맛이 강한 소스를 사용하기 보다는 재료의 풍미를 살리고자 한 것 같은 느낌이다. 두툼한 감자튀김 역시 간이 세지 않다. 무엇보다 저 초록색 탄산음료 '메론소다'가 최고였다.

 

산마르크 카페의 초콜릿이 들어간 크로와상 '초코크로'

 

산마르크 카페의 크로와상, '초코크로'

이것은 교토 시조가와라마치의 '산마르크 카페'에서 사먹은 크로와상이다. 산마르크 카페라는 곳은 일본 전역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디져트 까페이다. 커피와 여러가지의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관광객들에게는 '초코크로'라고 이름 붙여진 크로와상이 가장 인기있다. 초코크로는 이름 그대로 크로와상에 초콜릿을 심어 놓은 것인데, 내가 먹은 것은 녹차 초콜렛이 들어간 것이었다.

 

일본에 여행을 가면 이 '초코크로'를 사먹어야 한다는 말을 얼핏 들은 적이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크로와상 속에 달콜함 초콜렛이 들어있어서 참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사실 누구나 사진을 보면 예상할 수 있는 딱 그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에서 먹은 로스까스치즈카레

 

코코이찌방야에서 만난 '원피스 57권'

 

카레요리 전문점 '코코이찌방야'

이곳은 오사카성을 구경하고 난 후 배가고파서 들른 '코코이찌방야'라는 카레 전문점이다. 오사카성에서 많이 걸었던 탓에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 그리고 일본에 와서 카레를 꼭 먹고 싶었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다. 코코이찌방야 역시 일본 내에 많은 점포를 두고있는 카레요리 전문 체인점이다. 그리고 현재에는 한국에도 들어왔다고 한다.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일단 밥의 양을 선택한 다음 카레의 종류와 매운 정도를 선택한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서 다양한 토핑을 또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토핑없이 먹을 수도 있다. 개인 맞춤식 카레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정량적으로 메뉴얼 처럼 이루어지는 음식의 선택과 조리의 과정은, 전형적인 체인 음식점의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고, 사실 또한 그러하다. 

 

메뉴판에 한국어가 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는 로스까스치즈카레 하나를 주문하였다. 완성되어 나온 카레를 맛본 순간, 나는 '코코이찌방야'에게 앞서 말했던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인점이라는 수식어보다 카레요리 전문점이라는 수식어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그만큼 카레 맛은 훌륭했기 때문이다. 토핑으로 올린 로스까스도 맛있었고, 특히 고슬고슬한 밥이 참 카레에 잘 어울렸다. 주로 바쁜 직장인과 같은 사람들이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곤 하는 식당이겠지만, 일본의 카레맛을 느껴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2014 교토, 오사카 - 여행 중에 먹은 음식들에 대한 포스팅은 2편으로 이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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