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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59

법륜의 '인생 수업'을 읽고 법륜의 '인생 수업'을 읽고 어쩌면 1월 보다도 시작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때는 3월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방학동안 텅비어있던 학교도 활기를 되찾고, 새싹들도 세상에 고개를 내밀고, 집 안에 움츠려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씩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학기 그리고 새로운 수업에 대한 설레임을 저는 다시 느낄 수 없지만 법륜 스님의 수업을 들으며 위안을 삼아 봅니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 '스님의 주례사'가 좋았던지 저는 다시 스님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책은 '인생 수업'이라는 책입니다. 인생 수업 스님의 주례사가 남녀관계에 관한 문제를 주로 다루었다면, 이 책 '인생 수업'에서는 제목 그대로 인생에 관한 수업으로, 인생 전반에 걸친 고민과 문제들에 대한 법륜 스님의 조언을 들.. 2015. 3. 12.
넬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넬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정보와 지식의 전달은 책이 가지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즉, 배움이라고 표현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소설이라는 인간의 머리 속에서 나온 허구의 이야기는 정보나 지식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크게 내세울 것이 없어 보입니다. 소설은 역시 재미나 흥미 등 인간의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강합니다. 그러나 앞선 설명에는 큰 오류가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때때로 사람들은 그 어떤 고고한 지식이나 정보를 담은 텍스트 보다도 인간의 머리 속에서 나온 허구의 이야기에서 더 크고 많은 것 을 배운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소설을 통하여 더 크고 많은 것을 배운다'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넬 하퍼 리의 '앵무새 .. 2015. 2. 25.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초보적이고 편협한 독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소위 말하는 베스트셀러나 유명하다고 하는 책들을 닥치는대로 읽고 있는 편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과도 마침내 그리고 당연히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지 제목 하나 만은 익숙한 '데미안'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그는 시인이 되기를 원하였고, 1899년에 발표한 처녀시집 '낭만적인 노래'가 릴케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문단에서도 그를 주목하게 됩니다. 그에게 유명세와 확고한 문학적 지위를 안겨준 작품은 1904년에 발표한 최초의 장편 소설인 '페터카멘친트.. 2015. 2. 3.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고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고 2015년 청양의 해 도 여지없이 줄기차게 흘러가고 있습니다만, 이제서야 첫 포스팅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작성할 독후감은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올해 들어 가장 처음으로 읽은 책은 아니지만,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독후감을 작성하고 싶게 만든 책이긴 합니다. 2015년의 첫 포스팅 감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유명세 때문인지 몰라도,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몇권 읽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읽은 것은 이전에 독후감을 작성한 '연금술사' 단 한권이 전부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의 책 몇권이 집 책장에 놓여있긴 해서 저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집어들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 2015. 1. 23.
J.M. 데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고 J.M. 데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고 2014라는 숫자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년도를 표시하는 일이 아니라면 2014(이천십사)라는 숫자를 사용해야 할 일이 평생에 몇 번 이나 될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2014라는 숫자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연말은 참 이중적인 것 같습니다. 거리는 화려하고 호화롭지만 마음 한켠의 쓸쓸함은 감출수가 없습니다. 또한 연말엔 항상 이런저런 모임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곤 하지만, 오히려 그 어느 때 보다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때 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저는 J.M. 데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연말과 특히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꼬마 주인공 제제의 이야기.. 201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