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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시(詩)

by 코믹디언 201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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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온 시(詩)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인터스텔라는 저에게도 여지 없이 훌륭했습니다. 우주의 신비는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남녀노소를 하나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물런이거니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만 같았던 어른들에게도 우주는 역시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것이 우주의 본모습(실제)은 아니더라도 압도적인 영상미에 감탄하였고, 그에 곁들여진 탄탄한 스토리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인터스텔라(2014) - 크리스토퍼 놀란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게 깊은 여운을 주는 것이 있다면, 영화속에서 브랜드 박사가 우주로 떠나는 단원들을 향해들려주던 시(詩) 였습니다. 영화에 인용된 시는 영국의 유명한 시인 '딜런 토마스(Dylan Thomas)'의 시의 일부분 이라고 합니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가는  빛에 대해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 Dylan Thomas)


 

딜런 토마스가 죽어가는 아버지가 다시 일어나길 바라며 쓴 시(詩)는, 시인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해서 전문을 읽어보아도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영화에 등장했던 시의 도입부가 정말 근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로 시작되는 저 구절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삶에 대한 의지를 독려하는 대목에 삽입되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그 어떤 대사보다도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딜런 토마스는 죽어가는 아버지만을 위해 써내려 갔을 지 몰라도, 노인들에게도 그리고 청년들에게도 삶에 대한 의지를 독려하고 하루하루에 대한 의욕이 샘솟게 만드는 근사한 문장이 아닌 가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오늘도 소리치고 저항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그저 순순히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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